오뚜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포장재 생산 전 공정에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한다. 그 일환으로 포장 계열사인 풍림피앤피에 친환경 인쇄방식인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연내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뚜기는 17일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인쇄 방식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환경과 경제성 등을 감안해 이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포장재 인쇄부터 접합까지 모든 공정에 친환경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림피앤피는 지난 2015년 친환경 포장재 접합방식(무용제 접합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라면 포장지를 시작으로 미역, 국수, 건더기스프 포장재를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 '폴리프로필렌'(PP)으로 변경했다. 이어 당면과 프리믹스 포장재도 이 소재로 바꿨다.
보고서는 그동안 오뚜기가 실천해온 환경영향 저감 노력도 실었다. 대표적으로 대풍공장은 용수와 전력스팀 등의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 분석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낭비되는 에너지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오뚜기라면은 제조공정 중 튀김유를 가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증기를 포집해 순수한 증기만 배출될 수 있도록 '분리장치'를 설치해 외부 환경오염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이밖에 설비 세척제를 친환경 세척제인 '알칼리 이온수'로 변경, 세제 개선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이를 통해 청소 1회당 기존에 비해 용수 1만2900리터, 전기 123.8Kw, LNG 3666㎥ 등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용수 재활용 및 미생물 처리, 폐기물 재활용, 저녹스 보일러로의 교체, 폐열을 활용한 온수생산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품 역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말한 친환경 포장재를 비롯해 판촉을 위한 재포장 제품 출시 자제, 묶음 제품의 경우 비닐 사용량이 적은 띠지·수축필름 활용 등이 대표적이다.
오뚜기는 보고서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친환경 제품을 식별하고 사용·폐기 과정에서 환경영향 저감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의 활동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