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024년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이 지금보다 6배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22일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IT시장 분석 기업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의 자료를 인용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AR·VR 지출 규모가 6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AR·VR 기술이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보고서는 설문조사 결과 비즈니스 리더의 75%가 2023년까지 AR 또는 VR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페이스북 플랫폼상에서의 AR/VR 콘텐츠 검색량은 44% 증가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AR·VR 관련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메시지 또한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특히 한국에서 이런 추세가 강했다. 한국에서 AR·VR 관련 페이스북 그룹은 전년 대비 64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일본, 영국 67%, 캐나다 66%, 미국 52%인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률이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AR·VR을 이용해본 소비자의 44%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가 시작되고 나서 처음으로 이 기술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비대면 모임 증가로 가상현실에서의 접근이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응답자의 74%가 AR 같은 기술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을 연결해줄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R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좁힐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74%에 달했고, 조사자의 78%가 AR이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86%가 브랜드가 만드는 AR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확대 및 적용 가능성도 페이스북이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이다. AR과 VR은 초기에 게임으로 시작해 생산성, 교육, 의료 서비스 등으로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에 대한 근거로 다양한 실제 사례를 함께 제시했다. VR을 활용한 월마트 직원 교육 사례부터 가상 현실에서 의료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오쏘 VR(Osso VR)'를 소개했다.
더불어 인류의 공익에 기여하는 VR 기술 사례도 담았다. 집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인 노숙자의 삶을 VR로 구현한 인터랙티브 필름 '위 리브 히어(We Live Here)'와 더불어, 오큘러스 헤드셋으로 아프리카의 고립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혼합현실(XR) 연구소 'Imisi 3D' 사례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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