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SK온' 석유개발 'SK어스온'...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출범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1 15: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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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대표는 지동섭...SK어스온 대표는 명성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로 1일 공식출범
▲ SK어스온의 명성 사장(좌)과 SK온의 지동섭 사장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SK온'(SK on)과 'SK어스온'(SK earthon)이 10월 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고, SK어스온은 석유개발(E&P) 사업을 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3일 이사회에서 두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하기로 의결하고 9월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80.2% 찬성률를 얻어 이를 확정한 바 있다. 이 신설법인들은 모두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
 
배터리 사업을 이어가는 'SK온'은 '켜다' '계속된다'는 중의적 표현으로 회사명에 'on'을 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사명에 대해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넘버1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배터리 글로벌 넘버원 목표

SK온의 대표이사는 지동섭 사장이 맡는다. 지동섭 사장은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지난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어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선임돼 배터리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초부터 연구를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SK온'을 통해 2030년까지 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이다. 이를 2023년까지 85GWh 늘리고, 2025년까지 220GWh 그리고 2030년까지 500GWh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SK가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와 설립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앞으로 생산하게 될 배터리 캐파 129GWh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같은 확장세에 힘입어 SK의 누적 수주량은 현재 1000GWh를 훌쩍 뛰어넘었다.

배터리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가 탑재되는 다양한 시장에 신규 시장하는 한편 배터리 서비스 플랫폼 사업(Battery as a Service: BaaS)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SK어스온···그린 비즈니스 본격 확장

석유개발(E&P) 사업을 담당하게 되는 'SK어스온'(earthon)의 회사명은 지구, 땅을 뜻하는 '어스'(earth)와 계속을 의미하는 '온'(on)의 합성어다. SK이노베이션은 "SK어스온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의 희망을 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명성 사장은 지난 1995년 유공으로 입사해 석유개발(E&P) 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 관리팀장 등을 지낸 석유개발 전문가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실장을 거쳐 2021년부터 석유개발(E&P) 사업 대표로 선임돼 사업경쟁력 강화 및 그린사업 발굴을 진두지휘해 왔다.

명 사장은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다양한 성장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은 향후 오랜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생산 유전에서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기술) 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 본격 확장해 가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는 여덟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면서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New SK innovation'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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