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5위로 1계단 상승, 기아차 86위 유지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21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등 3곳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20% 성장한 746억달러로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성장률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100대 브랜드 가치의 평균 성장률인 10%의 두배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를 기록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고, 2017년 6위, 2020년 5위에 이어 올해도 그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터브랜드는 고객 중심 경영체제 개편, 지속가능경영 활동, 갤럭시 Z 플립3 등 혁신 제품 출시, 인공지능(AI)·5G·전장·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 투자 등을 브랜드 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 기업 중 두번째는 현대차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6% 성장한 152억달러로 35위에 랭크됐다. 작년 36위에서 한계단 상승했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토요타(7위), 메르세데스벤츠(8위), BMW(12위), 테슬라(14위), 혼다(25위)에 이어 여섯번째다. 현대차는 2005년 글로벌 100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순위는 49계단 올랐고, 가치는 117억달러 늘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에 대해 "아이오닉5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86위로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4% 증가한 61억달러다. 2012년 41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처음 글로벌 100 브랜드에 오른 기아차는 이후 가치가 20억달러 증가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에 대한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한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재무 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후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해 산출한다.
올해 1위부터 10위는 작년과 동일했다. 애플(4083억달러), 아마존(249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102억달러), 구글(1968억달러), 삼성전자(746억달러), 코카콜라(575억달러), 토요타(541억달러), 메르세데스벤츠(509억달러), 맥도날드(459억달러), 디즈니(442억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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