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3배 비싼 '친환경 납사' 도입…환경기업 전환 '가속'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11:39:01
  • -
  • +
  • 인쇄
올해 3000톤 시작으로 연간 10만톤 규모 투입량 확대
"화학제품 규제 대응, 글로벌 경쟁 우위 기대"
▲SK지오센트릭 직원들이 ISCC PLUS 인증 획득 및 리뉴어블 납사 도입을 기념해 SK 울산CLX에서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원료인 납사(나프타: naphtha)를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국제 공인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최근 획득한데 이어, 친환경 화학 원료인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리뉴어블 납사는 대두유, 팜유,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납사로 친환경적이지만 기존 납사보다 가격이 세 배 이상 비싸다.

SK지오센트릭은 회사가 생산하는 화학제품이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의 ISCC PLUS 인증을 지난 14일 획득했다. 이에 기반해 올 12월 초부터 리뉴어블 납사를 SK 울산CLX(Complex, 컴플렉스)에 도입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국내 최초로 울산CLX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한데 이어, 그린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강력한 실행을 위한 또 한 번의 딥체인지 성과로 평가받는다.

ISCC PLUS 인증은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유럽연합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원료에서부터 생산 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을 엄격하게 점검해 부여된다. 친환경 도시유전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는 SK지오센트릭의 화학제품이 친환경적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 인증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높아 많은 유럽 화학업체들이 ISCC PLUS 인증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재활용 원료 비중이 의무적으로 확대되고, 플라스틱세와 탄소국경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ISCC PLUS 인증, 즉 글로벌 친환경 화학기업으로 인정 받은 것은 당사 석유화학설비가 친환경 제품 생산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공인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으로 SK지오센트릭이 리뉴어블 납사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그 도입 물량만큼 ISCC PLUS 인증 석유화학제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SK지오센트릭은 ISCC PLUS 인증에 이어, 리뉴어블 납사와 같이 탄소 저감 효과가 분명한 친환경 원료로의 선제적인 대체를 통해 화학제품에 대한 규제 대응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원유 정제를 통해 생산된 기존 납사에 비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의 원료로 친환경성이 뛰어난 리뉴어블 납사 도입을 결정했다. 올해 약 3000톤을 시작으로 향후 연간 10만톤 이상 규모로 투입량을 확대해 친환경 제품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바이오 원료 및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리뉴어블 납사를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탄소 배출 저감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ISCC PLUS 인증을 통해 설비∙제품의 친환경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만큼, 친환경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그린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실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