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공항, 에어버스, 에어리퀴드코리아가 항공업계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옥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버스 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항공업계와 공항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오는 2035년까지 수소 연료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상용화하겠다는 마일스톤에 발맞춘 것이다. 수소 항공기가 가져올 항공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대한항공이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약은 각사가 미래 수소 항공기 시대에 대비 △공항 수소 인프라 개발 △공항 수소 로드맵 구축 △수소 지상조업 체계 등의 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대한항공은 수소 항공기 운항에 대비해 지상조업·정비·운항 등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부문에서, 인천국제공항은 공항시설 부문에서 연구·개발을 하게 된다. 에어버스는 한국 지역 수소 항공기 수요를 분석하게 되며, 에어리퀴드는 항공업계 수소연료 도입에 대한 로드맵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여타 산업군 대비 상대적으로 수소 도입이 늦은 항공업계와 공항 시설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구축 체계 마련을 위한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한국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오는 2050년까지 항공사들의 탄소 순배출량 제로(0) 실현 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항공부문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SK에너지로부터 탄소배출량이 '0'인 탄소중립항공유를 구매한 바 있다.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줄인 에어버스 A220-300을 도입·운항 하는 등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교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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