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등을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SK이노베이션 자회사)가 해외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액체기반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을 강화한다.
SK루브리컨츠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약 324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루브리컨츠는 액체 기반 열관리 사업 역량을 강화,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라는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 및 업무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냉각유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추진해 시장 안착 및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액침냉각 시스템의 탄소감축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탄소 배출권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담궈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냉각효율이 매우 뛰어난 방식이다. 특히 기존 공냉식(서버실 공기 순환 또는 팬을 설치해 냉각하는 방법)에 비해 전체 전력소비량을 약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입장에서도 전력소비 감소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빅데이터 및 디지털화 트렌드와 함께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많은 양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열관리 시스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관련된 규제 기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전력 냉각 방식에 대한 관심도 큰 상황이다.
SK루브리컨츠는 우수한 냉각 성능의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냉각유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번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확보를 시작으로 열관리 액침냉각 사업 구체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행해 전력사용량 및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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