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두나무, 발달장애 아티스트 작품 NFT로 발행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0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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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6시부터 업비트에서 발행·판매
발달장애인 고용률 최저...판매금 전액기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청년' 사업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2024년까지 '나무', '청년', '투자자보호'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된 거래내역이 영구적으로 남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아무나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임에도 '고유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토큰 1개당 가치와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가상세계 아바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은 NFT 형태로 이날 오후 6시부터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이규재 작가의 '봄이라구요', 서은정 작가의 '안녕, 친구야', 박병준 작가의 '자유로운 동물들의 세계' 등 총 3점이다. 아티스트 각자의 재능을 살려 각각 그래픽 디자인, 서양화, 추상화 형식으로 제작됐다.

아티스트들은 편견과 혐오가 일상이 된 시대에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다시금 전하고자 했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Korea Live 2019 Rouen', '2019 Spirit of Art LA전' 등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이름을 알린 이규재 작가는 작품 '봄이라구요'에 기나긴 겨울이 지나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이 사라지고 화합의 날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적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에 입학하며 화제가 됐던 서은정 작가는 천적관계인 개구리와 나비가 서로 의지하며 웅덩이를 건너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안녕, 친구야'로 시련을 극복하는 사랑의 힘을 은유했다. 홍익대학교 조형대학을 졸업한 박병준 작가는 '자유로운 동물들의 세계'에서 다양성을 잃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길 바라는 염원을 획일화된 패턴에 갇힌 동물들을 통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왼쪽부터 이규재 작가 '봄이라구요', 서은정 작가 '안녕, 친구야', 박병준 작가 '자유로운 동물들의 세계' (사진=두나무)


NFT로 발행된 3작품의 판매 수수료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만들기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장애유형 중 가장 고용률이 낮은 발달장애인을 위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의 쿠키와 커피 세트를 증정한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달장애라는 이유로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는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또 다른 무대를, 다른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의미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두나무와 함께 NFT에서 발달장애 예술가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뛰어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청년 창작자들의 열정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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