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체 의결 참여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선임됐다. 임기는 2029년 정기주총까지 3년이다. 삼수끝에 사령탑 자리에 앉은 박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KT에 입사해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전무),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두루 거친 'KT맨'이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선임되자 구성원들에게 서신을 통해 "통신 본연의 '단단한 본질'을 다지고 인공지능(AI) 전환(AX) 중심의 '확실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1등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일성을 밝혔다.
아울러 취임 첫날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KT는 원래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해야 하지만, 대표 교체를 앞두고 이를 미뤄왔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취임하자 곧바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우선 박 대표는 위기 극복과 내실 경영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부서장을 전면 교체하고 기업간거래(B2B)·AX 사업과 AI 분야에 능력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발탁·중용했다. 대표적으로 1972년생인 김봉균 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을 B2B 사업총괄로 임명했고, 여성 임원으로는 KT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옥경화 부사장을 IT 기술분야 총괄에 앉혔다.
내부 인재를 주요 보직에 보임했다. 커스터머(B2C) 부문장에는 박현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중용했다. 박 부사장은 커스터머 부문 본부장을 거쳐 밀리의서재 대표이사 등 그룹 내 핵심 콘텐츠 사업 그룹사 대표를 맡아온 B2C 부문 전문가다. 네트워크 부문장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 운용 및 품질 관리 전반을 맡아온 통신 인프라 전문가 김영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보임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시장 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기존 임원급 조직을 약 3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조직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전사 보안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선다. IT와 네트워크 등 분산된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차(CISO) 중심의 전방위적 고강도 혁신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 정비에 총력을 기울인다. CISO 자리에는 금융결제원에서 30년 이상 정보보호, 금융 IT 전분야를 경험한 보안 전문가 이상운 전무를 영입했다.
또 기존 통합 운영됐던 AI 연구개발과 IT 기능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인다. 연구개발(R&D) 조직은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해 차세대 기술 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AI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전사 IT 거버넌스와 플랫폼 운용, IT인프라 고도화 등은 신설 IT부문이 담당한다.
AX 분야 경쟁력 강화와 성장 가속화를 위한 'AX사업부문'도 신설한다. 전략 수립부터 기술개발, 제휴 및 협력, 서비스 시장 확대까지 이곳저곳에 분산돼 있던 기능을 한데 모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AX사업부문장으로는 삼정KPMG 컨설팅 대표 출신이자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및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어온 AX 컨설팅 분야 전문가, 박상원 전무를 영입했다.
B2C 영역에는 기존 커스터머 부분에 미디어부문을 통합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고객 경험 혁신을 실현한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실행력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 구조를 효율화한다. 기존 7개 통합 광역본부 체제를 수도권강북, 강남, 동부, 서부 4개 권역으로 단순화하고 B2C·B2B·네트워크 등 유관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한다.
또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수행하던 통합영업센터 조직을 폐지하고 인력이 부족한 현장 분야로 전면 재배치할 예정이다. 영업 외에도 고객서비스 지원, 정보보안 점검 등 고객 체감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로도 인력을 증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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