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포럼]한국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그린수소로 RE100 달성할 것"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18:33:26
  • -
  • +
  • 인쇄
[사례발표] K-water가 만드는 물분야 탄소중립
▲심과학 한국수자원공사 탄소중립기획처장이 뉴스트리 주최 ESG커넥트포럼에서 'K-water가 만드는 물 분야 탄소중립'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과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RE100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심과학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탄소중립기획처장은 26일 오후 2시 뉴스트리와 엠스토리 주최로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538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회 ESG 커넥트포럼'에서 'K-water가 만드는 물 분야 탄소중립'을 주제로 진행한 사례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물시장은 2030년에 이르면 1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분야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행이 매우 중요해졌다. 심과학 처장은 "최근 홍수와 가뭄 소식에 '대(大)'자가 하나 더 붙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대홍수와 대가뭄이 불규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라고 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을 비롯한 시설과 수면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를 저지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1위 공기업 수자원공사는 관리하는 댐이 1만8000여개에 달하고, 최근 2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사업만 4조원 규모이며, 지난 2021년 4월 국내 공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심 처장은 "전세계적으로 물 전문기업들이 많지만, 한국수자원공사처럼 수원을 관리하고 각 가정까지 물을 공급할 수 있으면서 신재생에너지까지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없다"면서 "만약 우리가 RE100을 가장 먼저 달성한다면 세계 물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가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의 탄소배출량은 71만~73만톤 정도다. 댐에서 그리고 강에서 각 가정까지 물을 이송하는 데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탄소 제로화 △물 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흡수원 조성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탄소중립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수자원공사는 태양광과 소수력을 활용해 43개 정수장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심 처장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은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없다. 마시는 물에 쓰이는 수도용 기자재와 같은 기준에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인체에도 무해하다. 또 수상태양광 패널 아래 물이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발전효율도 높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는 41.5MW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으로 합천에 거주하는 주민 2만가구의 수요를 넘어서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댐 주변 투자금의 10%를 주민에게 환원하고 있다. 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에 수열에너지로 찬기운을 뽑아 냉방, 더운 기운으로 난방을 하는 히트펌프를 설치해 71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고, 35%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경기도 시화지구에 254MW 규모 조력발전으로 '그린수소'를 추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여기서 추출한 수소로 수소자동차 2만500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차가 1만4000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

심 처장은 "그린수소의 경우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탄소발생이 없다. 다만 이 과정에서 청정전력을 공급할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 수자원공사가 재생에너지가 가장 많다. 또 정수장을 운영하면서 물정화단계에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고, 물을 전기분해하면서 발생하는 산소는 정수장에 공급이 가능한데, 전기분해할 때 필요한 게 반도체공정에 들어가는 수준의 아주 깨끗한 물이다. 이처럼 여러 조건을 놓고 볼 때 그린수소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적임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심 처장은 탄소흡수원을 조성해 약 10만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법에는 산림, 해양, 토양 3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한국수자원공사가 3가지 여건을 다 갖추고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대로 2050년까지 가면 수자원공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8만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 댐을 비롯한 시설, 수면적 등의 자원을 가지고 기후변화를 저지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