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이어져
올 5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은 202억달러로 전년 동월의 177억3000만달러보다 13.9% 증가했다. ICT 수출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14개월째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억달러 수출은 역대 5월 1CT 수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직전 1위는 2018년의 185억달러였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 1~5월 ICT 수출은 1018억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개월간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었다. 두번째로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878억4000만달러였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9.8% 증가한 12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월 ICT 무역수지는 7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 무역수지는 17억1000만달러 적자였지만, ICT 무역수지만 흑자를 낸 것이다.
주력품목인 반도체는 1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9% 증가한 116억1000만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신규 출시 등이 메모리 수요로 이어지며 21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했다. 시스템 반도체 역시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8억2000만달러다.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수요가 지속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출이 늘었다.
휴대폰은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함께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했다.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활약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8% 증가한 1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대 국가별로도 대부분 주요국가 대상 수출이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상해 봉쇄령으로 해당 지역 생산과 소비가 위축됐지만, 한국의 ICT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87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0.8% 늘어난 27억6000만달러로 29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15.4% 늘어난 27억5000만달러, 유럽연합 수출은 26.1%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 일본 수출도 4억2000만달러로 25.6% 늘었다.
주요 국가별 ICT 무역수지를 보면 중국에 대해 38억3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미국(20억3000만달러 흑자), 베트남(17억9000만달러), 유럽연합(6억8000만달러) 등에 대해서도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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