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오산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연내 실현...'3자 PPA' 체결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0 10:34:51
  • -
  • +
  • 인쇄
한전, 에코네트워크와 '3자 PPA' 체결
8월부터 20년간 2.8MW 공급받기로
▲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태양광 패널.(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연내 오산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전력공사, 에코네트워크와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모레의 오산사업장인 '아모레 뷰티 파크'에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한 계약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 뷰티 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인가를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20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2.8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한전을 통해 공급받게 된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아모레퍼시픽간 합의 내용을 기초로 한전이 발전사업자와 구매계약을, 아모레퍼시픽과는 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제도다. 3자 PPA는 한전이 중개하는 형태의 계약이다.

설화수,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는 이번 계약 전에도 이미 약 2.6MW/h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다. 태양광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한전에서 녹색프리미엄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실적도 인정받았다. 여기에 제3자 PPA로 재생에너지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통한 100% 제품 생산은 연내 가능하게 됐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환경 전문컨설팅 업체인 에코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인 영광 100MW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의성과 상주, 벌교, 제주 등지에도 MW급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네트워크는 아모레퍼시픽과의 제3자 PPA를 시작으로 RE100 이행을 위한 기업 연계형 태양광발전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선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공개하고 대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하나의 약속으로 글로벌 생산사업장의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또 2025년까지 전사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SK E&S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 E&S는 20년간 아모레퍼시픽 대전 사업장인 '데일리 뷰티'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 계약이 국내에서 처음 체결된 PPA 계약이었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 3월 대전 데일리 뷰티 파크가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도 제3자 PPA 형태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화석에너지로 인한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