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네덜란드 연기금 회장 접견..."韓 녹색기업에 투자확대" 요청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4 1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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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요안나 도너바르트 대사, 이복현 금감원장, 로날드 뷔에스터 APG 자산운용 회장 (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로날드 뷔에스터(Ronald Wujister)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 Asset Management) 회장을 접견해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산업의 역할 및 관련 투자유도를 위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APG는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서 분리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6000억유로(약 821조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연기금이다. ABP는 지난해 10월 화석연료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150억유로(약 20조원) 규모의 자산 전부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BP는 이후 화석연료 직접 생산기업뿐 아니라 유틸리티 기업이나 자동차 제조사 등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은 기업들에도 압박을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올 2월 APG는 국내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을 '기후포커스그룹'(Climate Focus 10)으로 선정하고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배출 감축 전략의 혁신적인 실행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10곳은 삼성전자, 현대제철, SK, SK 하이닉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포스코케미칼,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이다. APG는 이 기업들에 약 3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탄소배출을 감축하지 않는 한국기업에 대해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는 APG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이날 뷔에스터 회장과의 접견에서 한국의 탄소중립 및 녹색 분야에 대한 네덜란드 연기금의 투자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방안 마련을 통해 녹색경제 전환을 추구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 의지와 금융감독원의 녹색금융 활성화 및 금융권 기후리스크 관리능력 제고를 위한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요안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네덜란드 대사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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