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마리 꿀벌에 뒤덮인 안젤리나 졸리…18분간 숨이 멎은듯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7 14:42:13
  • -
  • +
  • 인쇄
'2022 시에나국제사진상' 1위 수상작
"벌이 죽고 있다" 기후위기 심각성 경고
▲안젤리나 졸리가 온몸에 꿀벌을 뒤덮은 모습 (사진=가디안/The Guardian 홈페이지 캡처)


온몸에 꿀벌이 뒤덮인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 화제다.

이 사진은 올해 8회를 맞은 '시에나국제사진상'에서 '매력적 얼굴과 캐릭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사진을 찍은사진작가 댄 윈터스(Dan Winters)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사진을 찍는 18분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윈터스는 "촬영 당시 벌 한 마리가 그녀의 허벅지를 기어 올라가도 졸리는 움찔하지 않았다"며 "마치 그녀가 평생동안 꿀벌 관련 일을 해온 용감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꿀벌들이 냄새를 맡고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샤워도 하지 않은 채 6만 마리의 벌들이 있는 촬영장에서 포즈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5월 20일 '꿀벌의 날'을 맞아 여성 양봉가 지원 프로그램인 '여성을 위한 꿀벌(Women for Bees)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촬영된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프로그램에 후원하고 있다. 

졸리가 꿀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꿀벌이 필수적인 꽃가루 매개자이자 전세계 식량 공급의 필수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고 나서다. 졸리는 "꿀벌들이 기생충, 살충제,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류가 소비하는 주요 식량 작물 4개 중 3개 그리고 전세계 농경지의 3분의 1 이상이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로 인해 꿀벌들이 폐사하고 있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인류의 식탁에서 과일, 견과류, 채소 등이 사라지는 것이다.

졸리는 "우리는 벌들을 잃고 있다"며 "화학물질과 삼림 벌채 등으로 사라지는 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