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전기요금 어쩌나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3 11:52:25
  • -
  • +
  • 인쇄
12월 최대전력 사상 첫 8만MW 돌파
공급예비율 11%…이달 셋째주 고비
▲12월 한파·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폭의 전기료 상승을 앞두고 지난 12월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2176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재작년 동월(7만8180MW)에 비해 5.1% 늘었고 기존 최고치인 작년 7월(8만2007MW)보다 169MW 더 높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달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말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월의 전력 수요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동절기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이 처음이다. 통상 동절기 중 전력 수요가 가장 큰 1월에도 최대전력은 8만MW 아래에 머물러 왔다.

또 겨울철 전력 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도 높게 나타나며 여름·겨울을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넷째 주에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동절기 최고를 찍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MW까지 상승한 뒤 닷새간 9만MW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23일에는 9만4509MW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가 늘자 공급예비율도 하락해 지난달 21일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로 낮을수록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시에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1만MW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하는 예비전력은 지난달 1만509MW까지 하락했다.

전력 수급은 이번 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로 예상되는 1월 셋째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 겨울 최대전력을 9만400∼9만4000MW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 이미 9만4000MW를 넘어서면서 이번달에는 전망치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만에 재가동된 한빛 4호기를 비롯해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를 투입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 전력수요가 9만MW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예비율도 16.9∼23.5%(예비전력 1만5110∼2만244MW)에 머물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강추위가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KB국민은행, 2만3000여명 소상공인 금융지원 '100억' 돌파

KB국민은행이 비대면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청소기 폐배터리 반납하면 새제품 할인'..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

LG전자가 오는 6월 30일까지 청소기 배터리 등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 부품을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환경부

기후/환경

+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

지구 9가지 한계선 중 6가지 '위험상태'...되돌릴 5가지 방법은?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상태지만,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구를 2015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