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천식 부르는 흉기?…美 가스레인지 퇴출 검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0 11:44:23
  • -
  • +
  • 인쇄
오염물질 실내 방출…심혈관 질환 원인
뉴욕시는 연내 인덕션으로 교체 의무화


미국 정부가 가스레인지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내 공기오염으로 소아 천식까지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스레인지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가스레인지가 '숨겨진 위험'이라는 리처드 트럼카 주니어(Richard Trumka Jr) CPSC 위원은 "안전하게 만들 수 없는 제품은 퇴출되어야만 한다"면서 "해당 조처에 관한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CPSC는 조만간 가스레인지의 위험 문제와 관련한 의견과 해결책에 대한 제안을 공개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가스레인지의 제조나 수입 금지가 거론되고 있다. CSPC는 가스 배출량을 더 면밀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위험성을 더 세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배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표준기관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가정의 4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가스레인지의 위험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22년 1월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사용중이 아닌 상태에서도 상당량의 메탄과 질소산화물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7월 미국 보스턴의 한 연구진은 가스의 불완전연소로 발암물질 벤젠을 비롯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지난 12월 '환경 연구 및 공중보건 국제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소아 천식 발병 건수 가운데 13%가 가스레인지 사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각종 공기오염 물질을 실내에 방출하기 때문에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자체 차원에서는 이미 미국 뉴욕시가 2023년 말까지 신규주택의 주방기기 전기화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가스레인지 제조업체 등을 대표하는 미국 가전제조사협회(AHAM)는 "논의해야 할 것은 특정 유형의 기술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라면서 가스레인지와 무관하게 요리 자체가 유해한 부산물을 만든다는 입장을 취했다.

질 노트니(Jill Notni) AHAM 대변인은 "열 공급원의 종류와 관계 없이 고온에서 행하는 모든 종류의 요리 방식은 공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며 "가스레인지 퇴출은 전국 40% 이상의 가구에서 선호하는 값싼 가전제품을 떼어내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기후/환경

+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주말날씨] 외출시 '마스크 필수'...건조한 동해안 '불조심'

이번 주말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겠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전국

한쪽은 '홍수' 다른 쪽은 '가뭄'...동시에 극과극 기후패턴 왜?

지구 한쪽에서 극한가뭄이 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 극한홍수가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전체에 수자원이 고루 퍼지지 않고 특

[날씨] 기온 오르니 미세먼지 '극성'...황사까지 덮친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유입되고 있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1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