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제품도?...'차량용 온열시트' 표면에서 납 검출

허줄리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1 11:20:04
  • -
  • +
  • 인쇄
한국소비자원, 10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실태조사
4개 제품이 안전확인 의무신고 거치지 않고 판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온열시트 제품들 (사진=한국소비자원)

최근 한파로 수요가 늘어나는 차량용 온열시트 가운데 안전확인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또 일부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중인 차량용 온열시트 10개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 모두 최대온도가 50℃ 이하로 법정기준을 충족했지만 4개 제품이 안전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개 제품은 전자파 관련 인증을 안전확인신고로 허위 표시해 소비자가 인증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

차량용 온열시트는 발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제품 모델별로 반드시 '안전확인'을 거치고 이를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차량용 온열시트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유해물질 사용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유해물질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온열시트 2개 제품 표면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와 납(PB)이 검출됐다.

모던컴퍼니가 중국에서 수입판매하는 '바람고지 자동차 열선시트 차량용 1웨이'에서는 DEHP가 14.4%, 납이 0.11% 검출됐다. 또 위스트가 중국에서 수입판매하는 '삼식이 자동차 통풍시트 차량용 쿨링 열선 마사지 시트커버12V'에서도 DEHP가 5.26% 검출됐고, 납은 검출되지 않았다.

DEHP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납은 피부에 접촉시 피부염·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중독되면 신장계 이상·인지 능력 저하·말초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중금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확인 신고를 누락하거나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및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통신판매 사업자에게는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당 제품의 판매차단을 요청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안전확인 미신고 업체에 대한 시정조치와 함께 안전관리 대상 제품에 대한 안전인증·안전확인신고·공급자적합성확인 등의 점검 강화를 요청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기후/환경

+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