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발생…사상자 수천명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과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강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건물 잔해에 매몰돼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가지안테프는 거주민만 100만명이 넘고 무너진 건물도 많아 이후 사망자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284명과 부상자 2383명이 발생했고 인접국인 시리아에서도 237명이 숨지고 630여명이 다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진동이 약 1분간 진행되면서 최소 50개 이상의 건물이 붕괴했다.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키프로스 등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긴급 피해복구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카흐라만마라쉬(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재난위기관리청의 조율 하에 모든 조직이 비상 근무를 유지하며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쉴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가지안테프를 비롯해 카라만마라슈, 오스마니아, 디야르바키르 등 튀르키예 10개 도시가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 국가 수색 및 구조 팀을 배치했고 '초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구조를 위해 이동통신이 확보돼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휴대폰을 이용한 전화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