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기후변화 '최우수 기업' 5곳 선정...A 받은 기업은 어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9 14:42:25
  • -
  • +
  • 인쇄
CDP, 2022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공개
IBK·현대위아·SKT·하나금융·LG이노텍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목표를 가장 우수하게 대응한 국내 기업으로 IBK기업은행과 현대위아,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이 선정됐다.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 한국위원회는 국내 시가총액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수자원, 산림 등 3개 항목에 대해 환경대응 관련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40곳, 수자원 관리 우수기업 12곳 등 초 52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CDP한국위원회는 수상기업에 대해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진다.


전세계 92개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CDP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공신력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각국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등 3개 부문에 대해 평가해 리더십 A, 리더십 A-, 매니지먼트 B, 매니지먼트 B- 등 총 8개 등급으로 나눈다.

이번 평가에서 기후변화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기업은행과 현대위아,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 등 5곳이 선정됐다. 이 5곳은 '탄소경영 아너스클럽'(Carbon Management Honors Club)에 자동으로 편입된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은 A-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 가운데 최상위 5개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아너스클럽'으로 선정된 5개 기업 가운데 기업은행과 현대위아, SK텔레콤은 A평가를 받았고, 하나금융지주와 LG이노텍은 A-를 받았다. 현대위아와 SK텔레콤은 2년 연속 A평가를 받으며 아너스클럽 대열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CDP 기후변화 대응부문 '아너스클럽' 수상기업 (자료=CDP한국위원회)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되면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 입성할 수 있다. 이번에는 SK하이닉스과 삼성전기, 삼성물산, KT, 신한금융그룹, 현대건설이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 CDP에 제출한 정보에 대해 제3자 검증을 받지 않으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과 명예의 전당에 편입될 수 없다.

KT는 CDP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노력, 신사업 추진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넷제로 2050 달성을 위해 노력해온 KT의 환경경영 성과를 가장 신뢰도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에서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해외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고효율 에너지 절감 설비 도입, 제품 가공·운송·폐기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등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CDP 기후변화 '플래티넘 클럽' 수상기업 (자료=CDP한국위원회)


물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수자원 안정성' 평가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대상을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아와 삼성전기, KT&G, LG디스플레이, SK스페셜티 등 6개 기업이 '우수상' 반열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그리고 기아는 수자원 부문에서 A평가를 받았다. 

▲2022년 CDP 수자원 안정성 수상기업 명단 (자료=CDP한국위원회)


전세계적으로 'CDP 기후변화' 부문에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2만여개에 육박한다. CDP에 기후변화 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은 2021년 92개에서 2022년 179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장기업 이외에도 'CDP 공급망' 부문을 통해 정보를 공개한 기업까지 합치면 총 462개에 달한다. '수자원' 부문은 자발적 응답까지 포함하면 104개 기업이 평가를 받았다.

CDP한국위원회 장지인 위원장은 "CDP를 통한 정보공개 기업의 급증은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 글로벌 기업의 CDP를 통한 공급망 관리 등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이제 CDP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는 기업의 기후·물 등 환경 경쟁력의 척도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2022년 CDP 기후변화 부문별 수상기업 (자료=CDP한국위원회)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일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6곳으로 확대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일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를 5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양평 양수리전통시장

LG화학, 한샘과 손잡고 세계 최초 친환경 소재 주방가구 생산

LG화학이 한샘과 손잡고 친환경 주방가구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21일 한샘 송파점에서 한샘과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 업무협

프랑스, 내년부터 화장품·섬유에 'PFAS' 사용금지

프랑스가 내년부터 화장품과 섬유에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이 금지된다.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경기도, 전국 최초로 '기후테크 산업육성 조례' 제정

기후테크의 정의와 사업 육성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담은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LG화학, 여수공장과 中텐진 '폐기물 매립제로' 국제인증 획득

LG화학이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국제인증을 한국과 중국 사업장에서 동시에 받았다.LG화학은 국내 여수 화치공장과 중국 톈진

SK케미칼, CDP 기후변화 분야 평가 'A등급' 획득

SK케미칼이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SK케미칼은 최근 국제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기

기후/환경

+

수년째 '오락가락'하는 봄꽃 개화...올해는 언제 피려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락가락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도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예상시기도 마찬가지다.산림청은 올해 봄꽃

"기후연구도 하지마"...트럼프, 과학자들에 기후보고서 작성 금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과학자들에게 글로벌 기후보고서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미국을 기후변화 대응·연구에서 철수시

반나절에 124cm '펑펑'...5m씩 쌓인 눈에 파묻힌 日북부

일본 각지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눈이 5m 넘게 쌓였다.NHK 등 현지언론은 이 지역에 위치한 온천관광지 스가유의 적

'2026 월드컵' 축구선수들 전례없는 기후스트레스 겪는다...왜?

오는 2026년에 치뤄지는 '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선수들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노출돼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0일(현

"석유 시추금지 풀지마"...환경단체들, 美트럼프 대상 소송제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단체로부터 2건의 소송을 당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첫번째 소송이다.19일(현지시간) 그린피스와 생물다

탄소감축의 획기적 방법?...CO2가 재생연료 '메탄올'로 변신

온실가스의 주범 이산화탄소(CO2)를 재생연료로 변신시킬 수 있는 촉매가 미국에서 개발됐다.왕해량 미국 예일대학 화학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18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