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 "선임절차 예정대로 진행"
KT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구현모 대표는 KT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구 대표를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들을 심사해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를 선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KT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는 일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WC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 자격으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로 돼 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고, 같은 해 12월 13일 KT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차기 대표로 적격 평가를 받았다.
그가 단독 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하면서 후보 선정 작업이 다시 진행됐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인사 14명과 사내 후보자 13명을 후보로 선정했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들 27명의 후보를 심사해 지난해 12월 28일 주주총회에 추천할 차기 대표 후보로 구 대표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절차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고, 이에 KT 이사회가 원점에서 후보를 모집해 공개 경쟁시키기로 하면서 이달 10일 선임 절차가 다시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KT 지분 10.13%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공개 모집에는 사외 인사 18명,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인사 16명 등 총 34명이 지원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KT는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 자문단의 1차 및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사내 후보자는 인선 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KT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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