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후보 자진사퇴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4 09:11:34
  • -
  • +
  • 인쇄
내달 정기주총 끝으로 임기 마무리
KT이사회 "선임절차 예정대로 진행"
▲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 (사진=연합뉴스)


KT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구현모 대표는 KT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구 대표를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자들을 심사해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를 선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KT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는 일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WC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 자격으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로 돼 있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고, 같은 해 12월 13일 KT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차기 대표로 적격 평가를 받았다.

그가 단독 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하면서 후보 선정 작업이 다시 진행됐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인사 14명과 사내 후보자 13명을 후보로 선정했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들 27명의 후보를 심사해 지난해 12월 28일 주주총회에 추천할 차기 대표 후보로 구 대표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절차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고, 이에 KT 이사회가 원점에서 후보를 모집해 공개 경쟁시키기로 하면서 이달 10일 선임 절차가 다시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KT 지분 10.13%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공개 모집에는 사외 인사 18명,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인사 16명 등 총 34명이 지원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KT는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 자문단의 1차 및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사내 후보자는 인선 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KT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 중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