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원년...퇴비 등 재자원화 촉진"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던 스타벅스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았다.
14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커피업계 최초로 환경부 소속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커피찌꺼기에 대한 '순환자원 인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원순환기본법에 근거한 '순환자원 인정' 제도는 특정 폐기물이 환경적으로 유해하지 않고, 거래가 가능하다는 기준을 충족하면 순환자원으로 인정함으로써 폐기물 관리 규제 적용 대신 적극적인 재활용 촉진대상이 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올해를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의 원년으로 삼고, 커피찌꺼기 퇴비 및 재활용 제품 등 재자원화 촉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커피찌꺼기는 그간 생활폐기물로 취급돼 일반적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했고, 재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퇴비 제작을 비롯해 지난 2022년 7월 커피업계 최초로 '재활용환경성평가'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승인받는 등 활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활용을 추진했다.
이후 스타벅스는 '순환자원 인정' 신청을 위해 커피찌꺼기의 배출·운반·보관·처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했고, 이번에 커피업계 최초로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 인정된 커피찌꺼기는 매년 3800톤, 인정기간 3년간 총 1만1400톤에 이른다.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돼 폐기물에서 제외되면 폐기물 수집 및 운반을 위한 전용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도 운반할 수 있게 되어 재활용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커피전문점에서 발생되는 커피찌꺼기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환경부의 순환자원 적극행정제도 개선으로 폐기물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스타벅스가 커피찌꺼기 재활용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5년부터 8년여간 재활용한 커피찌꺼기는 약 3만6000톤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이후 전국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커피 퇴비가 작년 말까지 누적 1000만 포대를 넘어선다.
이같은 커피 퇴비 기부는 자원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커피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우리 농산물이 상품의 원재료로 사용되어 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라이스 칩', '우리 미 카스텔라' 등으로 출시됐다. 2015년부터 커피찌꺼기 퇴비로 농산물을 재배하기 시작해 이를 활용해 출시한 푸드는 전체 출시 상품 중 절반이 넘는 26종에 달한다.
이밖에도 지난 7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승인된 '재활용환경성평가'에 따라 커피찌꺼기가 첨가된 화분을 만들고, 이를 다회용컵 활성화 캠페인을 위해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에코매장 등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스타벅스 푸드나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용으로 제공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는 "커피찌꺼기가 유한한 자원으로 더욱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된다"면서 "향후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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