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한끼식사' 충분...나트륨 함량은 '한끼 초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8 16: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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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4% "컵라면 함께 먹는다"
대장균·이물 '안정성'은 모두 '적합'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등 시험 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 도시락 하나에 나트륨 함유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 대비 최대 86%여서, 과다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반찬을 통한 나트륨의 섭취량은 1101~1721m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과 비교하면 55~86%로, 가장 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제품도 하루 권장섭취량의 절반이 넘는 것이다.

특히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과 같이 컵라면을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는 44%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나트륨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며 "구매시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 반찬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나는 제품도 있었다. 내용량 표시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적합했지만, 영양성분 함량의 경우 '7찬도시락'(세븐일레븐) 1개 제품이 탄수화물, 당류 2가지 항목을 부적합하게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리아세븐은 영양성분 라벨의 표시 변경을 완료했고,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이밖의 미생물, 이물 등의 시험결과 '안전성' 항목에서 전 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제품별로 최대 반찬 수는 2.2배, 중량은 1.7배 차이가 있었고, 특히 고기 양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고기 양은 72~171g으로 최대 약 2.4배 차이가 났다. '백종원 고기 2배정식'(CU)은 반찬 수(6가지)가 적은 편이지만, 고기양은 171g으로 가장 많아 밥 대비 고기의 비율이 90%에 달했다.

대부분 제품이 불고기를 돼지고기로 구성했으나 '고.진.많 도시락'(GS25),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2개 제품은 돼지불고기와 소불고기를 같이 제공했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500~5200원으로 제품간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로 크지 않았다.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제품이 45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3개 제품은 5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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