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4월과 5월분 대체 원유 1억1800만 배럴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중동 산유국 요청으로 200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 기지 확장에도 나선다.
14일 산업통상부 중동전쟁대응본부는 기자브리핑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 17개국에서 확보한 원유가 4월에 4600만배럴, 5월에 7200만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은 6월 물량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유는 현재 스와프로 활용되고 있다. 스와프란 원유 수급이 불안해질 때 정부가 비축유를 정유사에 긴급 대여하고, 정유사는 추후 대체 원유가 들어오면 이를 돌려주는 제도다. 4월과 5월 비축유 스와프 신청은 3200만배럴에 달했다. 이중 이미 838만배럴의 비축유는 이송이 완료됐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비축유는 스와프로만 활용되고 있고, 아직 방출되진 않았다"며 "6월 9일까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약속한 2200만배럴 분량의 비축유 방출이 예정돼 있어 현재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의 국내 직접 도입 외에도 우리나라 비축기지를 기존 1억4000만배럴에서 1억6000만배럴 규모까지 확장하고 중동 국가들의 '역외 석유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양 실자은 "우리나라 석유 비축기지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설계 용역 예산 등을 확보해 비축유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쪽에서 비축기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 실장은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원유 수출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중동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우리나라 이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의를 요청한 국가는 현재까지 UAE 한 곳만 공개됐다.
이같은 국제공동비축사업은 국내 원유 비축량을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부는 "비록 우리 비축유는 아니지만, 실물량이 우리 기지에 들어와 있고 국내 정유사들이 그 수요를 가지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국내 비축량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나프타·헬륨가스·부탄 등에 대한 수급 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추경에 나프타 수급 안정화 예산으로 총 6744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최근 55% 수준까지 떨어진 나프타 분해 시설(NCC) 가동률을 70% 안팎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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