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8.2억명 '기아' 직면..."기후위기는 인권위기"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4 14:47:03
  • -
  • +
  • 인쇄
볼커 터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경고
"다음세대 고통의 미래 물려줘서 안돼"
▲볼커 터크 유엔 인권최고대표 (출처=유엔인권이사회 홈페이지)

볼커 터크(Volker Turk)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인류가 다음 세대에게 기후위기로 인한 기아와 고통의 미래를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제53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볼커 터크 대표는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가축, 생태계가 사라져 지역사회의 재건과 자립이 불가능해졌다"며 "2021년에는 8억2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은 기후변화로 인해 금세기 중반까지 최대 8000만명이 더 기아의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의 환경은 불타고, 녹고, 홍수가 나고, 고갈되고, 건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린워싱과 자신의 탐욕에 이끌려 기후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피해야 한다"며 "이를 막으려면 기후소송을 통해 기업과 정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과학자들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금세기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후 2.8℃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지구 평균기온은 1850~1900년보다 1.15℃ 높았다.

터크 대표는 "현재같은 추세라면 우리의 공기, 식량, 물 그리고 인간의 삶 자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경종이 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이 여전히 필요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권이 포괄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세기에 들어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재해가 134%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술도구를 가진 세대인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행동하기로 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한 다음 단기간에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국이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단하고 국제개발 및 금융기관을 기후행동의 엔진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올 11월 COP28 회의를 결정적인 '게임체인저'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아직 행동할 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 제53차 회의는 7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