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랩' 개소하고 15개 입주사도 선발
지난해 7월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던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ICT 금융 혁신, 신성장 영역 발굴, ESG 경영 등의 분야에서 AI 초협력을 진행하고, 그 일환으로 역량있는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1일 'AI 스타트업 랩(LAB for startups)' 문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AI 스타트업 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 430㎡ 규모로 마련돼 있으며, 160여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회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AI 스타트업 랩'은 양사가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지난 4월 함께 론칭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공간인 동시에 파트너사나 투자자들과의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강남권에 자리잡았다.
이곳에 입주할 1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5개사도 선발했다. 지원한 스타트업 162개 가운데 약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5개사는 2024년 1월까지 약 6개월동안 사업 초기단계에 필요한 멘토링부터 회사 성장기에 도움이 되는 특허 그리고 투자와 대외홍보 등의 업무를 지원받게 된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신성장 영역의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AI 초협력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AI 기술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 ICT 패밀리 3사와 하나금융그룹 계열 3사는 업종간 고객 데이터 가명결합을 추진했으며, 하반기 중 결합된 고객 데이터와 AI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과 신규 AI 데이터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SAPEON)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OCR(광학문자인식) 모델 개선 등 금융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해가는 고객들의 사용 패턴과 매장 방문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분석하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AI 기반의 통신과 금융서비스가 연계된 공간도 준비중이다.
또 양사는 통신∙금융 혜택을 집약한 카드 출시 및 출국 고객 대상 로밍과 환전 혜택을 동시 제공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하나은행의 3D 상설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장점이 AI 기술을 통해 융합되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ICT 기반의 금융 혁신을 이루는 데에 SKT와의 사업 분야, ESG 경영 차원 협업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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