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톤의 법칙...지구온도 2℃ 상승시 10억명 조기사망"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0 11:24:03
  • -
  • +
  • 인쇄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 다음 세기에 약 10억명이 조기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의 조슈아 피어스(Joshua Pearce) 교수연구팀은 지구온난화의 가속으로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 높아질 경우 약 10억명이 사망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연구결과를 에너지(Energies) 저널 최신판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탄소배출로 인한 질병과 사망률을 다룬 다른 연구 및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1000톤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000톤의 법칙'은 약 1000톤의 탄소가 연소될 때마다 1명씩 조기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대입해 10억명의 수치를 산출했다.

더불어 연구진들은 "석유 및 가스 산업이 탄소배출량의 40% 이상을 직·간접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이는 개발도상국 등 자원이 부족한 사회에 거주하는 수십억명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조슈아 피어스 교수는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험성을 다양한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화석연료가 지구에 미치는 어두운 진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후모델에 대한 예측이 더 명확해짐에 따라 우리가 어린이와 미래 세대에 끼치는 피해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가 건강과 생존에 미치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인정되면 그 누구도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해당 논문을 통해 "탄소배출을 즉각적이고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를 위한 정부, 기업 및 시민의 행동이 필수적이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진들은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빠른 에너지 전환으로 화석연료 연소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피어스 교수는 "미래를 아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힘들다"며 "아마 1000톤당 1명에서 10명 사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1000톤 법칙은 정확한 예측이라기보다 추정모델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빨리 행동해야 할 최종 목표는 여전히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새벽배송 금지' 놓고 극과극 입장차...합리적 해법 나올까

최근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새벽배송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숨진 노동자는 극심한 업무강도에 시달린 것

"국민연금, ESG 원칙 위반한 키움·흥국증권을 거래사로 선정"

국민연금이 ESG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거래증권사 평가에서 ESG 비중을 확대했지만,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증권사들이 여전히 거래증권사 명

[손기원의 ESG 인사이드] 美캘리포니아 '기후공시 3법'의 위력

최근 글로벌 ESG 공시 지형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규칙이 무력화됐고,

현대차그룹,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 참여

현대자동차그룹이 평택시 등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현대차그룹은 11일 평택 시청에서 현대차그룹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 사업본부

현대백화점, 업사이클 옷 2000벌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

현대백화점이 업사이클 다운베스트 2000벌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했다.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

"에어컨 물도 다시"...LG화학 리사이클 공모전서 초등학생 최우수상

한 초등학생이 에어컨 물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리사이클 공모전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 8월 주최한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

기후/환경

+

60℃까지 버틴다...고온에서 오히려 성장하는 식물의 원리

60℃ 기온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의 기전이 밝혀졌다.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팀은 데스밸리에 서식하는 '티데스트로미아 오블롱기폴리

녹을 이용해 독성 황화물 제거하는 미생물 발견

산화철을 이용해 독성 황화물을 제거하는 미생물이 발견됐다.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교의 미생물학자 마크 무스만(Marc Mussmann)과 알렉산더 로이(Alexander

벼농사·태양광발전 동시에 했더니...수익 8배 늘었다

벼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진행한 논의 소득이 벼농사만 지은 것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

북극이 녹색으로..."기후변화로 지구 최북단에 녹지 생겨"

새하얀 북극이 기후변화로 인해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극지연구소는 지구의 최북단인 북그린란드 북위 82도에서 급격히 진행 중인 녹화 현상과 토양

[COP30] 고함치고 격렬한 몸싸움...원주민 시위대와 경비원 충돌

유엔 기후총회에서 원주민과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시위대와 경비원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12일 AP, AFP,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COP30] "트럼프는 침입종"...美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직격

차기 미국 민주당 대권주자로 유력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