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자금 '쥐꼬리'...GRP "매년 1600억달러 필요"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6 15:29:16
  • -
  • +
  • 인쇄
(출처=Global Resilience Partnership)

기후위기 대응과 기후회복력 증강을 위해서 매년 최소 1600억달러에서 최대 3400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후대응 시민단체연합인 글로벌 기후탄력성파트너쉽(Global Resilience Partnership, GRP)이 최근 발표한 '2023 종합 기후탄력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후회복력에 대한 연간 지출 수준은 500억달러 미만으로 전세계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1600억~340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민간부문의 기여가 2%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코로나19 팬데믹같은 위기에 더욱 취약해져 탄소중립을 향한 정의로운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국가가 기후관련 위험에서 회복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선럴 매튜스(Nathanial Matthews) GRP 대표는 "의사결정, 정책 및 투자에 정보를 제공하는 증거에 대한 공평하고 급진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환경과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계속해서 장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후탄력성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변화가 실제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만큼 이미 다가온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올해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화석연료 퇴출과 더불어 주요 논의 사항 중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이미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저개발 국가들은 기후탄력성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아프리카 기후정상회의에서 발표된 나이로비 선언(Nairobi Declaration)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적응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은 해당 선언을 통해서 "에너지 발전, 해운 및 항공에 사용되는 화석 연료에 대한 세금을 포함해 국제탄소세를 늘려서 기후회복력 향상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