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나무가 현실로"...두나무, 산불 피해지에 나무심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09:40:26
  • -
  • +
  • 인쇄
▲경북 울진에서 열린 '회복의 숲' 식수 행사에서 두나무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들이 나무를 심는 모습 (사진=두나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지난 3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울진군·울진군산림조합과 함께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지역 일대에서 '회복의 숲' 식수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박영준 두나무 가치혁신실 상무 등 관계자 50여명이 숲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번 식수 행사는 두나무가 지난 3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진행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회복의 숲'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복원을 위해 2022년부터 두나무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시민참여형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 마련된 가상의 숲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실제 산불 피해지에 나무 두 그루가 식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캠페인 기간 약 2만명이 참여했고, 가상의 숲에 총 1만5000그루 나무를 심었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산불 피해지에 3만그루의 나무를 기부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복원 대상지로는 2022년 대형 산불로 대규모 산림이 소실됐던 경북 울진이 선정됐다. 당시 두나무는 경북 울진 등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피해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부금부터 조림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마련한 것이다. '회복의 숲' 조림은 산불 피해지의 훼손 현황, 식생, 생물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됐다. 두나무는 산불 피해목 제거 등 환경 정리를 마친 뒤, 식수 적기인 지난 10월부터 한달간 경북 울진군 내 10.4헥타르(ha) 규모 부지에 배롱나무, 산벚나무, 영산홍 등 3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배롱나무는 산불 피해지 일대에서 자생하며 지역 명물로서 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고려돼 주요 복원 수종으로 채택됐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수종이라는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 나무의 수량부터 복원 수종까지, 가상공간에 심긴 나무가 실제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기술의 시너지 효과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나무는 산림 복구 외에도 산불 진화 인력과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6000만원 규모의 치료 기금도 마련, 재난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 아울러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지급된 묘목 교환 쿠폰 '그루콘'을 통해 심긴 2만5000여그루의 나무를 포함하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5만 5000그루의 나무가 산불 피해 지역과 전국의 개인 가정 등에 식재돼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이자 사회적 가치"라며 "앞으로도 두나무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와 환경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ESG 키워드 중 하나로 '나무'를 선정하고 환경보호 및 산림복원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멸종위기 식물보호를 위한 NFT를 발행해 판매대금 및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했고,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기후/환경

+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COP30 앞두고 ‘아마존강 시위’… 원주민들 "우리가 기후증거이자 경고"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 벨렘이 오는 10일(현지시간) COP30 개막을 앞두고, 원주민과 시민들이 기후정의를 외치며 강 위 시위에 나섰다.5일(현지시간)

'최소발전용량' 낮췄더니 비용절감에 탄소감축 '일석이조' 효과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해주는 '최소발전용량'(MG)을 줄일 경우 비용절감과 탄소감축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솔루션이

정부 '2035 NDC' 2개안으로 압축...6일 마지막 공청회 개최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안으로 4개에서 2개안으로 좁히고 6일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청회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