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외면하면 자산 붕괴...금융기관 역할 가장 중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8 10:08:31
  • -
  • +
  • 인쇄
기후솔루션 투자 수탁의무 '기후 스튜어드십' 확산세
제조업·수출 중심 한국 대규모 투자 반드시 수반돼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를 외면하면 자산이 붕괴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앞다퉈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압박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 투자자그룹(AIGCC)과 공동주최한 '투자자 기후변화 스튜어드십 세미나'에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으려면 체계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최대 투자기관 이니셔티브인 '기후행동 100+'(Climate Action 100+)이 확산됨에 따라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기후행동 100+'는 미국 최대연기금인 캘퍼스(CalPERS), 슈로더,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 700여곳이 참여하고 있고, AIGCC는 아시아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가 자산운용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로 부상한 까닭이다. 댄 비엔베뉴 CalPERS CIO는 "자산운용의 주요 성과는 리스크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며 "모든 자산군에서 기후변화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기후솔루션 관련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의 기후변화 책임 투자활동인 '기후 스튜어드십'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레베카 미쿨라-라이트 AIGCC 대표는 "아시아의 대표 투자기관들은 기후 스튜어드십을 중요한 수탁의무로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이미 대부분의 시장에서 투자기관들이 기후솔루션 투자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리스크의 부상과 기후 스튜어드십의 확산으로 기업들은 앞으로 실제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밸러리 권 AIGCC 이사는 "지난 5년 동안은 170개 글로벌 기업들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맞춰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기업들이 기후변화 관련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넷제로 목표를 실제로 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화석연료 기반의 제조업 중심, 수출 중심의 한국의 경제구조에서 탄소중립은 쉽지 않은 문제로 기업의 저탄소 생산구조 전환과 함께 무탄소 전력과 에너지를 전환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라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EU, 탄소중립 목표 완화해야"...합의해놓고 뒷말하는 獨 장관

지난해 온실가스를 겨우 0.1% 감축한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