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영입인재 1호'로 기후·환경전문 변호사인 박지혜(45)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인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 영입식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 최고의 경제 문제, 우리의 미래 문제가 됐다"며 박 변호사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산업 체제도 기후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가야 한다. 그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어렵지만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당 인재위원회는 그동안 30·40대 여성 전문가를 중심으로 1호 영입 인재를 물색한 끝에 박 변호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화력발전을 빠르게 줄이고 탄소중립의 길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혜 변호사는 경기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환경 전문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고 룬드대학교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 변호사는 스웨덴 유학에서 돌아와서는 환경 컨설팅사 에코프론티어 선임연구원으로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환경경영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컨설팅 업무를 했다. 이어 SK텔레콤에서 영입 제의를 받아 2007∼2014년 회사 CSR 담당자로 일했다.
SK텔레콤을 다니던 중 변호사 자격이 있으면 기업에 사회책임경영을 촉구하는 공익활동을 더 전문성 있게 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한 박 변호사는 아이가 돌이던 때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환경 문제에 책임을 다하려 했지만, 세상은 별로 변하는 것 같지 않았다"며 "결국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법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단체인 '플랜 1.5'에서 활동하면서 환경분야 공익활동을 주로 펼쳤고,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 합류해 석탄발전의 빠른 퇴출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박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고문으로 있는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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