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사우디, 튀르키예 태양광 사업에 20억달러 투자...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1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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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지 데일리사바(Daily Sabah)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는 총 2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튀르키예 중부지역에 총 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튀르키예 에너지부는 이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210만가구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소는 단계적으로 건설되며, 향후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최대 5GW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튀르키예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전력 생산의 대부분을 천연가스와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늘려 에너지 수입 비용을 줄이고, 전력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는 전력 생산 확대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튀르키예 정부는 예상했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지역 고용이 늘고,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전력 비용을 낮추고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재생에너지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해외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번 계약은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재생에너지 분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우디는 투자처를 넓히고, 튀르키예는 장기적인 전력수급 안정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의 투자가 글로벌 에너지전환 흐름 속에서 자본이동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석유·가스 개발에 집중되던 중동 자본이 태양광과 풍력같은 재생에너지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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