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 에너지효율화' 나선다...보일러·창호 교체시 지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18:00:52
  • -
  • +
  • 인쇄
겨울철 에너지 효율화 위한 종합대책 추진
공사비 무이자 빌려주는 'BRP' 사업도 확대


서울시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노후 보일러 교체, 공사비 지원 등에 나선다.

12일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을 맞아 오는 3월까지 건물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효율화,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겨울철 에너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바우처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약 2만2000가구에게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플러스' 기금으로 난방텐트와 겨울의류 등 방한용품도 지급한다.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의 노후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한편 노후주택 창호에 덧유리나 방풍재를 설치하는 '고효율 창호 간편 시공' 사업도 추진한다. 저효율 창호나 조명을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하면 비용의 최대 70%(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또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자치구·유관기관과 협력해 동절기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도시가스 요금 할인제도'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시공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도 확대 운영한다. BRP는 사용승인 후 10년이 넘은 노후건물에 단열 창호·단열재 교체·LED 조명 설치 등을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할 때 공사비 100%를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제도다.

저층 주거지의 단열·창호 등 집수리 공사비를 주는 '안심집수리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효율 개선 추가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안심집수리사업 대상자 중에서 고효율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고효율 자재 시공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이외 서울시는 △통합 에코마일리지 △도시가스 앱-에코마일리지 연계 서비스 △에너지 절약 미션(주민 DR) 등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에너지 절약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청사와 산하·소속기관 등 공공청사 실내 온도를 18℃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조명의 30%를 소등하는 등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에도 힘쓰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해 불필요한 전자우편을 삭제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을 생활화하고,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도 이어간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산하 공공기관 건물 약 100개소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을 유도한다.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6.4%(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300개소의 난방온도 전수 점검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난방·온수 온도 낮추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하기 등 시민 여러분과 민간기관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