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무이자 빌려주는 'BRP' 사업도 확대
서울시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노후 보일러 교체, 공사비 지원 등에 나선다.
12일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을 맞아 오는 3월까지 건물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효율화,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겨울철 에너지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바우처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약 2만2000가구에게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플러스' 기금으로 난방텐트와 겨울의류 등 방한용품도 지급한다.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의 노후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한편 노후주택 창호에 덧유리나 방풍재를 설치하는 '고효율 창호 간편 시공' 사업도 추진한다. 저효율 창호나 조명을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하면 비용의 최대 70%(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또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자치구·유관기관과 협력해 동절기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도시가스 요금 할인제도'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시공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도 확대 운영한다. BRP는 사용승인 후 10년이 넘은 노후건물에 단열 창호·단열재 교체·LED 조명 설치 등을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할 때 공사비 100%를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제도다.
저층 주거지의 단열·창호 등 집수리 공사비를 주는 '안심집수리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효율 개선 추가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안심집수리사업 대상자 중에서 고효율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고효율 자재 시공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이외 서울시는 △통합 에코마일리지 △도시가스 앱-에코마일리지 연계 서비스 △에너지 절약 미션(주민 DR) 등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에너지 절약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청사와 산하·소속기관 등 공공청사 실내 온도를 18℃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조명의 30%를 소등하는 등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에도 힘쓰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해 불필요한 전자우편을 삭제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을 생활화하고,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도 이어간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산하 공공기관 건물 약 100개소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을 유도한다.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6.4%(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300개소의 난방온도 전수 점검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난방·온수 온도 낮추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하기 등 시민 여러분과 민간기관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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