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가 SK텔레콤 개발부서와 함께 항공사진과 위성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미계량 태양광 발전소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개발된 기술은 딥러닝 알고리즘의 일종인 합성곱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 CNN)이 활용됐으며 자체 검증 결과 정밀도와 재현율이 각각 95%, 94%로 조사돼 분산전원 확대에 따른 전력망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업은 기대했다.
연구책임자인 식스티헤르츠 최철호 연구소장(물리학 박사)은 "항공사진과 인공위성 영상에 AI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해 미계량 태양광 패널을 검출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제주도 전역에 적용해 본 결과, 미계량으로 추정되는 소형 태양광 패널을 약 5만3000개 발견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며, 곧 한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식스티헤르츠의 에너지 분야 전문성과 SKT의 AI 기술이 만나 친환경 분산전원 확대에 따른 사회 문제를 혁신 기술로 해결한 사례"라며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대규모 적용해 에너지 관리에 활용할 경우 세계 최초 사례가 될 수 있어 관심있는 분들과 적극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식스티헤르츠는 SKT의 'ESG Korea'와 'Tech Combination'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으로, SKT 개발부서와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에 선정돼 AI 반도체를 활용한 가상발전소 요소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양사는 미계량 태양광 패널 탐지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식스티헤르츠는 2021년 4월 전국 13만개의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로 연결하고 발전량 예측을 수행한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기상정보와 함께 현재 가동 중인 약 8만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용량 합계 18GW)를 지도 위에 표시한 '햇빛바람 지도'를 개발해 무료 공개하고 있다. 식스티헤르츠가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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