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학 지역플랫폼 만들고 '솔루션 패키지' 발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후문제, 저출생, 지역소멸 등은 서로 얽혀있는 복합문제라며 이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회복중인 우리경제에 고금리, 높은 물가, 수출부진 등이 닥치며 쉽지 않은 한해였고, 기존의 위험요소는 해소되지 않은 채 새로운 리스크들이 더 쌓이면서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났다"며 "저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와 같은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은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이고,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수십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는 여러 리스크가 합쳐진 '복합위기'이고, 이를 풀어낼 해결책 역시 복합적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얽히지 않은 것이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이라며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시적인 소통은 이미 처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다가올 문제의 본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망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경제사회 이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모아 깊이 있는 논의로 발전시켜왔고,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를 중심으로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인류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최 회장은 기존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최 회장은 2024년 맞이할 푸른 용의 해(甲辰年)에 대해 "용은 각각의 해를 상징하는 12마리의 동물들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라며 "이 특별한 해에 우리 기업인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신박한 상상력과 영감이 넘치길 바라며, 기업 현장 곳곳에서 수많은 혁신과 발전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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