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아파트에 화장품 수거함 설치한다..."타사 용기도 수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17:13:17
  • -
  • +
  • 인쇄
▲아모레퍼시픽 이상목 대표(좌)와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 이명환 이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사 화장품 공병뿐만 아니라 타사 화장품 공병도 별도 수거할 수 있는 유리병 수거함을 아파트에 설치할 예정이다.

아모레는 효율적인 수거를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15일 협약을 체결하고, 화장품업계 최초로 공병을 수거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아모레퍼시픽 물류센터가 있는 경기도 내 공동주택 가운데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 설치가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구의 날'인 4월 22일부터 실시한다.

소비자가 화장품 유리병을 공동주택 수거함에 반납하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이를 회수·선별·파쇄한다. 화장품 유리병을 별도로 배출할 수 있는 수거함과 봉투도 제작해 보급한다. 이렇게 수거한 유리는 다시 고품질 원료로 재생해 화장품 용기에 다시 투입하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재활용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유리병이 다른 종류의 유리병과 섞이게 되면 다양한 색상의 코팅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 화장품 유리병만 별도로 수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예쁜 쓰레기'로 불렸던 화장품 폐용기를 줄이는 동시에 국제 환경규제에 앞서 재생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9~2023년 백화점, 마트, 아리따움 등의 매장에서 총 2473톤의 화장품 용기를 수거했고, 지난 1월 아모레몰에서 온라인 용기수거 캠페인을 론칭하는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원순환을 추진중이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명환 이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유리병에 대한 회수와 재활용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화장품 유리병 회수와 재활용에 대한 생산자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이상목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폐기 단계에서도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더욱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전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로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기후/환경

+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