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급속충전 시간을 18% 줄인 '어드밴스드 SF(Super Fast) 배터리'로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 '급속충전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기존 SF 배터리보다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제품이다. 통상 에너지 밀도 비중이 늘어나면 충전시간 비중은 2배만큼 늘어나는데, 급속충전 시간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성능이 18% 개선된 셈이다.
지난 2021년 SK온이 출시한 기존 SF배터리는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돼 전기차가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다. 당시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로, CES 2023 최고혁신상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온은 여기서 더 나아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리튬이온 이동 거리와 이동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충전 시 음극저항이 높아 리튬이온 이동속도가 느려져 충전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아 EV9에 탑재됐다. 충전 시간은 기존 SF 배터리와 동일하지만, 1회 충전 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다. SK온은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배터리와 차량 실물을 전시한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력의 핵심은 충전시간과 주행거리"라며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9을 비롯해 화재 위험을 차단한 Z-폴딩 기술, 셀투팩 기술을 적용한 S-PACK 등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거둬온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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