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 28일 개최된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자율배상위원회'에 상정된 개별 자율배상안을 심의·의결하고, 일부 투자자들과의 합의를 거쳐 29일 은행권 최초로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이사회 결의로 마련된 자율배상안의 신속한 진행을 통해 홍콩 H지수 ELS 투자 손실이 확정되고 사실관계가 확인된 투자자들과의 배상비율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결과다.
특히 법령, 소비자보호 등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한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를 통해 투자자별 개별요소와 사실확인 과정에서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배상절차가 진행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홍콩 H지수 ELS 관련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자율배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우리·NH농협·SC제일·씨티은행도 자율배상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은행권의 올해 1~7월 만기도래하는 H지수 ELS 규모는 약 10조원에 이른다. 현재 손실액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손실액 5조원 가운데 평균 40%를 배상하면 그 규모가 2조원이 필요하다. KB국민은행의 배상규모 1조원을 포함해 나머지 은행들의 배상까지 합치면 최소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다. 은행들은 이 배상액을 올 1분기 대차대조표상 충당부채, 손익계산서상 영업외비용 항목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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