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대우림' 1분에 축구장 10개꼴로 사라졌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5 15:13:19
  • -
  • +
  • 인쇄


지난  한해동안 열대우림이 1분에 축구장 10개에 달하는  면적이 사라졌다.

5일(현지시간) 세계자연연구소(WRI)와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가 내놓은 수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열대우림 가운데 스위스 국토면적에 맞먹는 3만7000㎢만큼 소실됐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산림벌채가 각각 36%, 49% 감소했음에도 4만㎢를 웃돈 전년대비 열대우림 소실량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브라질은 여전히 원시 열대우림 벌목량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볼리비아에 이어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이들 세 나라에서 벌목된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세계 열대우림 소실량의 절반이 넘는다.

볼리비아, 라오스, 니콰라과 등 다른 국가에서 벌목량이 크게 늘면서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산림벌채 감소량을 상쇄했다. 볼리비아는 대두 생산을 위한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벌목량을 늘리면서 3년째 산림 소실률이 증가세다. 지난 2023년 한해에만 라오스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에 따라 자국내 원시 열대우림의 1.9%를, 니콰라과는 축산업 확대를 위해 4.2%를 벌목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년간 사라진 열대우림의 면적은 지난해 76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전용으로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일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2번째로 큰 요인이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산림보호가 필수적인 이유다. 캐나다에서 지난해 산불로 8만㎢ 면적의 숲이 소실됐다.

미카엘라 바이스 WRI 세계산림감시 책임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의 감소세는 산림벌채 문제가 해결을 향해 진척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른 국가에서 산림손실이 늘면서 노력이 방해를 받고 있다"며 "녹색채권 등을 통한 탄소상쇄로 성공적으로 산림벌채를 줄이고 있는 나라들의 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