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가 인천시 가좌동에서 문을 열었다.
환경부는 17일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인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2년여에 걸쳐 약 70억원이 투입됐다. 사업비의 60%인 42억원은 국비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환경부의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세운산업과 SK E&S가 투입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2개월동안 시운전을 진행했다. 이곳 충전소는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고, 하루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상태(영하 253℃)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기체수소충전소와 병행해 2024년까지 40기, 2030년까지 280기(누적 기준)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창원에 위치한 두산 액화수소플랜트(1700톤/년)가 준공한 데 이어 인천(SK E&S, 3만톤/년)과 울산(효성 하이드로젠, 5200톤/년) 액화수소플랜트까지 문을 열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액화수소는 연간 약 3.69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환경부가 먼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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