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밤 제주에서 첫 장마..."기후변화로 북상시기 예측불허"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8 16:35:20
  • -
  • +
  • 인쇄
▲비가 내리기 시작한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사진=연합뉴스)


19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 장마가 시작된다.

18일 기상청은 중국 남부 내륙에서 정체전선 상에 기압골이 형성돼 느리게 남동진하면서 19일 늦은 밤이나 20일 이른 새벽부터 제주에 비를 뿌리면서 우리나라에 장마가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장마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위 30도까지 북상해 정체전선의 남하를 막고, 중국 내륙 기압골이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으면서 저기압으로 발달해 지속해서 영향을 주는 시기를 말한다.

올해 장마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지만 지역별 강수량 편차는 클 것으로 예보됐다.

19일부터 시작된 제주도의 장마도 곳에 따라 많게는 150㎜ 이상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산지에서는 2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 이번 비는 21일 그치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북쪽 경계가 뻗치면서 22~24일 제주에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에서 시작된 장맛비는 남부와 중부지방까지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 남쪽해상에 위치해 있는 정체전선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로 형성시기를 명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기순환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중국 동부지역에서 국지적 고온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정체전선 형성시기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체전선도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엘니뇨가 라니냐로 전환되는 시기인 데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수증기의 양도 전반적으로 거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1~3℃ 높은 편이어서 수증기가 대기중에 많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그릇에 담긴 물이 점차 늘어나는 모양새지만, 담긴 물이 어디에 넘쳐흐를지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올해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분간 비가 내리지 않는 중부지방은 무더위가 지속된다.

장마는 보통 한달간 이어진다. 통상 장마 종료일은 제주의 경우 7월 20일, 남부지방은 7월 24일, 중부지방은 7월 26일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