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액화수소충전소' 문 열었다...하루 버스 120대 충전가능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7 18:00:10
  • -
  • +
  • 인쇄
SK플러그하이버스가 충전소 운영담당
SK하이닉스 통근버스부터 충전 시작해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 문을 연 '액화수소충전소' 전경 (사진=SK E&S)

하루에 약 120대의 버스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충전소가 경기도 이천에 문을 열었다. 

SK E&S는 자회사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가 27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서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준공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을 비롯해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 소유섭 SK E&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아시아 수소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22년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 충전소는 지난 2022년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치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해 8월 착공해, 올초 설비구축 후 성공적으로 시운전까지 마쳤다. 액화수소를 4톤가량 저장할 수 있는 탱크가 갖춰져 있고, 극저온펌프, 충전디스펜서 2기도 구비돼 있다. 설비 용량은 120kg/h 수준으로, 시간당 6대, 하루 약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대응 액화수소충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SK하이닉스 통근버스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수소 통근버스 도입은 지난해 5월 환경부 및 주요 기업, 지자체, 운수사가 체결한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협약 당사자들은 2026년까지 내연기관 통근버스 2000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은 ESG 공시기준 강화 추세에 따라 직원 출퇴근, 출장 등 '스코프3'(Scope3, 기타 간접배출)을 포함한 모든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통근버스를 포함한 업무용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 수소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소버스는 운행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번 충전하면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로부터 액화수소를 공급받는다. SK E&S가 올 5월 준공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한편 경기도 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을 계기로 경기도 및 이천시 등 지자체의 수소버스 전환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천시는 KD운송그룹과 함께 이천시의 시내버스 전량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기후/환경

+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