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6년내 조단위로 키운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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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데이터 770TB...생산요소기술 특허 1000여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2030년 370조원 규모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이 18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해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6년 이내에 조단위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18일 경기도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첫해부터 LG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업체의 솔루션을 수주한 실적이 2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2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다. 향후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식음료(F&B)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달러(약 214조원)에서 오는 2030년 2685억달러(약 37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매출액이 조단위에 이르는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의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최근 10년간 축적하고 있는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고화질 영화 19만7000여편을 저장할 정도의 용량이다. 이 데이터들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고스란이 담겨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을 총망라한다. 또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000건을 넘는다.

LG전자는 "이같은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요소기술에 AI와 DX까지 접목시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의 아주 짧은 순간의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까지도 줄이는게 핵심이다. 일례로 경남 창원의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은 13초마다 냉장고 1대씩 생산하는데, 라인이 10분 지연되면 냉장고 50대 생산이 차질을 빚는다. 냉장고 1대 가격을 200만원으로 가정하면 1억원에 달하는 손실로 이어지는 셈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특정영역의 단위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종합솔루션 차원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의 여건과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공장에 대한 진단과 개선점 도출부터 투자 대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관점에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준다는 것이다.

자동화에는 로봇도 포함된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탑재,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부품·자재를 공급한다. AMR에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 Mobile Manipulator)은 부품·자재 운반과 동시에 로봇 팔을 활용한 조립, 불량검사 등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을 끊김 없이 자동화할 수 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부품·자재 공급용 카트를 운반하는 모습(왼쪽)과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이 반도체 웨이퍼를 공급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모습(오른쪽) (사진=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설비의 원활한 가동과 수율 관리를 돕는다. 또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해 누구나 음성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후 2시 A설비 이상 떨림" 이라고 말하면 이상 신호가 서버에 기록된다. "최근 발생한 이상 떨림과 조치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불량 유형과 이전 조치이력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알려준다.

LG전자는 무인화 생산 확대 추세에 맞춰 비전(Vision) AI 기반 실시간 감지 시스템도 개발했다. AI가 정상 가동중인 공장 모습을 학습한 후, 이상 상황이나 온도, 불량 등을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생산설비나 제품 이상은 물론이고 생산현장에 안전모나 작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도 구별할 수 있어 공장 안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경남 창원과 미국 테네시에 구축한 지능형 자율공장은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창원 공장의 생산성은 17%, 에너지효율은 30% 올라갔고,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비용은 70% 줄었다. LG그룹 내에서는 전세계 40여개 지역 60여곳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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