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저탄소 전환에 年 3조달러 필요...21세기 최대 경제기회"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1:50:26
  • -
  • +
  • 인쇄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 주 벨렝에서 열린 '아마조니아 포에버' 1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중인 재닛 옐런 美 재무부 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전세계 저탄소 전환에 매년 3조달러(약 4144조원)가 필요하고, 저탄소 전환에 대한 투자는 21세기 최고의 경제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아마조니아 포에버' 출범 1주년 행사 기념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마조니아 포에버'는 미주개발은행(IDB) 주도로 남미지역의 환경파괴를 억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자금조달, 사업발굴 등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넷제로 목표 달성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 국경을 넘어서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선진국들은 다자개발은행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116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제공했다. 하지만 2050년까지 전세계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자금은 매년 3조달러로, 현재 수준에서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에 옐런 장관은 세계은행과 IDB 등 국제금융기구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자금조달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저탄소 전환 투자는 빈곤국에 지속가능발전과 포용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21세기의 유일·최대의 경제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자연 및 생물다양성 손실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좋지 못한 환경정책일 뿐 아니라 나쁜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일란 고우지파인 IDB 총재와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아마존 분지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재무장관들과 만나 미국의 '아마조니아 포에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향후 글로벌 기후 및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아마존 분지 국가간 농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협력을 촉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 프로그램(아마조니아 포에버)이 자연보호를 지원하는 지역에 더 많은 민간부문 투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업사이클 참여기업 모집...최대 1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업사이클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공모는 △집중육성 과제(최대

올해 신규 사외이사 평균연령 60.3세...女비중 첫 30% 돌파

올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교수 출신이고, 평균연령은 60.3세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재선임 비중은 54%로 높아지

아워홈 사고직원 결국 사망...중대재해법 처벌수위 촉각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워홈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직원이 9일 끝내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

LG '올레드TV' 탄소·플라스틱 줄이고 자원효율 높였다

LG전자 올레드 TV가 해외 유력 인증기관들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한 자원 효율성 등 환경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LG전자는 최근 프리미

국내 中企 ESG 경영수준 2년새 대폭 '개선'...비결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m

SK C&C, AI DX로 사고 줄이고 환경오염 막는다

SK C&C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를 통해 제조현장 안전수준을 한층 강

기후/환경

+

기후파괴 앞장선 美...산업시설 탄소배출량 의무보고 폐지

"기후위기는 가짜"라며 반(反)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

기후솔루션 "NDC 수립시 지방정부도 참여시켜야"

우리나라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있어 기후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기후정책 30가지'...기후싱크탱크 제안서 발간

차기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국가 원리를 헌법에 반영하고, 기후시민의회 제도화를 통한 민주적 기후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기후경

'대기의 강'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키웠다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오는 '대기의 강' 현상이 재작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8일(현지시간) 톨가 괴륌(Tolga Görü

美주택보험료 8% 이상 오른다...잦은 재난과 관세 여파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재난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올초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폭탄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