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화장품 용기, 비닐 포장재, 종이 코팅에 이어 섬유 분야로도 생분해성 바이오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 활용을 확대한다.
22일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 2024'에서 PHA를 적용한 각종 섬유 제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제품은 PHA를 적용한 실과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각종 소재와 이를 활용해 만든 인도어∙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샘플 등이다. 특히 유명 아웃도어 패션기업 K2코리아그룹과 협업해서 만든 티셔츠가 큰 관심을 받았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기업만이 양산중이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섬유는 가공 기술 난이도가 높은 분야여서 그동안 PHA 적용이 어려웠다. CJ제일제당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유진한일합섬, GH신소재 등과 3년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PHA를 비롯한 바이오 소재로 일반섬유와 같은 물성과 상품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PHA 기반 섬유 제품을 다양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화장품 용기, 비닐 포장재, 종이 코팅 등에 이어 섬유 분야로 PHA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탈(脫) 석유계 소재' 움직임에 따라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들에 PHA 적용 섬유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전시회의 세미나 세션에서는 윤기철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 어플리케이션테크 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 △PHA 활용 제품 개발 사례 △PHA 적용 섬유∙부직포 상용화 동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윤 센터장은 "3년에 걸친 연구개발 결과를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며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소재 적용 기술을 토대로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분야로 PHA 활용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