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잉발주 좌초자산 리스크 세계최대...2030년 LNG운반선 수요 62% 초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09:00:03
  • -
  • +
  • 인쇄


한국이 전세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좌초자산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독일 기후분석 전문기관 클라이밋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가 보고서를 발간해 LNG 예상수요와 LNG 운반선 발주현황을 비교한 결과, 2030년에 이르면 LNG 수송용량이 LNG 수요의 최대 62%를 초과해 LNG 운반선 400척이 과잉상태가 된다는 전망이다. 특히 2024년 현재 한국은 전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좌초자산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상황이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1.7℃, 2.4℃ 제한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2030년, 2035년 LNG 수요와 LNG 수송용량의 공급과잉 정도를 분석했다. 가장 엄격한 1.5℃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 LNG 수송용량은 LNG 수요를 62% 초과하고, 2035년에 이르면 154%를 초과한다. 이는 약 630척의 과잉공급 상태로, 생산성이 급락하면서 금융 투자자, 조선소, 선주사 모두 리스크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가장 보수적인 2.4℃ 시나리오로 보더라도 2030년 LNG 수송용량은 LNG 수요를 40%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운반선 수로 따졌을 때 275척이 초과 공급되는 것을 의미한다.

▲3개 시나리오에 따른 LNG운반선 수송용량 공급과잉 추세 (자료=기후솔루션)


하지만 LNG 선박의 신규 발주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LNG 운반선 251척이 인도될 예정이며, 이는 2023년 기준 전체 운영 중인 LNG 선박 용량의 38%에 해당한다. 2023년에는 선박 64척이 발주됐고, 올해는 5개월 만에 이미 55척의 신규 발주가 이뤄졌다. 2030년까지 한국에서만 12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추가로 인도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보고서는 "과잉공급이 지속될 경우 한국 LNG 선박 산업이 경제적 좌초 자산으로 투자 손실을 겪을 것"이라며 "화석연료 운송 사업에 계속해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시장에서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위험한 도박이 될 뿐 아니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속에서 한국이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가 기존 기술력과 공급망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사업과 연계하는 등 전환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기후솔루션 가스팀 오동재 팀장은 "한국은 풍력 터빈 설치 선박(WTIV),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조선 기술 및 공급망이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에 따르는 산업전환이 한국의 경제와 산업을 구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약해지는 라니냐..."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가능성 높다"

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한은, 14개국 참여한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

한국은행이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개구리도 '사라질 위기'...기온상승에 '울음소리' 이상 징후

지구온난화가 개구리의 구애 소리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최근 지구의 기온상승

호주 '극과극' 날씨패턴...폭염 뒤 1년치 비가 1주일에 쏟아져

최근까지 50℃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렸던 호주에서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극과극' 날씨패턴을 보이고 있다.이번 폭우는 내륙을 강타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