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5:46:34
  • -
  • +
  • 인쇄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추가하고, 배터리와 유리 등 다른 산업들도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력 가격 보상'을 확대해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 비용을 간접적으로 줄여줄 방침이다. 기존 지원 대상 기업의 경우 간접 전력 비용에 대한 보조금이 최대 75%에서 80%로 상향된다. 이는 관련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한 조치다. EU는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집약산업들이 배출 규제가 더 느슨한 다른 국가로 이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시에 EU는 역내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저가 플라스틱 수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유럽의 재활용업계는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 부진과 더불어 중국 등지에서 밀려드는 저가 플라스틱에 의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 여파로 유럽 재활용 공장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지난 1년반 동안 네덜란드에서만 재활용 공장 10곳이 문을 닫았으며, 프랑스에서는 약 100만톤의 재활용 설비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6개국은 지난달 EU에 공동서한을 보내 재활용 원료 사용시 인센티브 확대, 저가 수입 플라스틱 대응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EU는 27개 회원국 전반에 걸쳐 폐기물 재활용 규정을 통일해 재활용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재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예시카 로스왈 EU 환경 담당 집행위원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역내 재활용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 어느 정도라도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조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CDP 환경평가' A등급 받은 국내 기업들은 어디?

현대자동차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부문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물관리 부문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평가대상인 292

기후/환경

+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북극해빙 녹으면 구름 줄어든다..."기후까지 영향"

북극 해빙의 양에 따라 대기 중 구름의 양과 온난화 양상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극지연구소는 북극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대기

전세계 인구 33% '극한폭염' 영향권..."일상활동 가능시간 줄고있어"

전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극심한 폭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국제자연보전단체 '더 네이처 컨서번시'(The Nat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