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탄소감축 실현...삼성重 '윙세일' LNG운반선 설계 인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0 1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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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윙 세일 탑재 LNG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화석연료 대신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윙 세일(Wing Sail)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해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윙 세일은 '돛' 형태의 선박 구조물로 날개 상·하단부 압력 차에 의해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친환경 보조추진 장치다.

이번에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旗國)으로부터 인증받은 LNG 운반선은 윙 세일을 설치해 풍력으로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조타실을 선수(船首)에 배치해 풍력 보조추진 장치 설치 선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운항 가시성 문제도 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윙 세일과 더불어 독자개발한 공기저감장치 '세이버 윈드(SAVER Wind)'를 선박에 설치할 경우 바람의 저항을 줄임과 동시에 풍력을 추진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탄소배출량을 어느 정도 감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운산업은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20%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해양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인 풍력에너지를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영국 교통부의 청정해양 계획(Clean Maritime Plan)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추진 기술 시장은 2050년 3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에 풍력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무한·무공해 자원인 풍력은 조선해운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중요한 축"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풍력을 이용한 제품과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윙 세일 적용 LNG운반선의 AIP 인증은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기술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조선해운업계 탄소 중립 달성에 삼성중공업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개최된 '가스텍 2024'에서 '부유식 블루암모니아 생산설비',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에 대한 AIP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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