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고속도로' 구축한다..."아태 AI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것"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4 11: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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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가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4일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4~5일 이틀간 열리는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이 계획은 △AI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청사진이다.

먼저 SKT는 국내 지역 거점에1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센터(DC)를 시작으로, 향후 그 규모를 기가와트(GW)급 이상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AI DC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해저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확장도 용이하다. SK가 보유한 고효율 차세대 반도체와 액침냉각 등 에너지 설루션과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DC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오는 12월 SKT는 AI DC 테스트베드를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은 엔비디아 최신칩과 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AI반도체와 '칩 접촉 냉각', '탱크형 액침 냉각', '샤시형 액침 냉각' 등 차세대 액체 냉각 설루션 3종을 비롯한 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이 모두 구현된 국내 유일의 테스트베드로서 미래형 AI DC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SKT는 중장기적으로 GW급 AI DC를 통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둘째로 SKT는 국내 GPU 공급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할 계획이다.

SKT는 미국 람다와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H100 기반의 GPUaaS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최신 GPU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T는 더 많은 기업들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낮은 비용으로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K-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형 소버린 AI'도 구현한다. SKT는 2025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설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NPU 팜(Farm)을 구축하고,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영역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및 클라우드 사업자, K-AI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여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Edge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지 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로, 대규모 AI DC 대비 저지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측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하여 기존 AI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SKT는 선행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AI DC 구축 및 맞춤형 서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AI로봇, AI CCTV 등 6개 영역에서 에지AI 특화 서비스 발굴을 위해 다양한 PoC(실증사업)를 추진 중이다.

SK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T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커넥티비티((연결성) 경쟁, 즉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며 "향후 6세대(6G)는 통신과 AI가 융합된 차세대 AI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상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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