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5차 협상위(INC-5)가 예정된 종료일인 1일을 넘겨 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뉴스트리가 1일 INC-5 행사일정을 확인한 결과, 회의장인 부산 벡스코 대관일정이 당초 폐막일인 1일까지에서 3일까지로 변경돼 있다.
협상단은 당초 29일 오후 7시 전체회의를 열고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법적구속력 있는 국제환경규제를 1일까지 마련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안건인 법률초안이 마련되지 않아 전체회의 일정이 기약없이 미뤄진 상태다.
이날 일정 전광판에도 대부분 지역별 대표단끼리 회의하는 일정만 잡혀있고, 오후 3시 국장급 회의를 끝으로 일정이 끝나는 것으로 돼있다.

각국이 법률초안에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루이스 발야스 발비디에소 INC-5 의장은 계속해서 법률초안의 초안 격인 비공식 제안문 '논페이퍼'(non-paper)를 제시하고 있다. 이 제안문은 벌써 5번째 업데이트다. 발바디에소 의장은 30일 밤 이 제안문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1일 오전 10시를 넘긴 시점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일부 옵저버들 사이에서는 1일이 폐막일로 예정된 만큼 국장급 회의 이후 전체회의가 어떻게든 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초안조차 나오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협상 과정을 보면 자정을 넘긴 오는 2일까지 마라톤 회의가 이어질 공산도 높은 상황이다.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전체회의는 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주최측은 부산 벡스코 대관일정을 오는 3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재은 기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