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한반도의 공기질은 최악의 상태다. 서쪽은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로 대기질이 나빠진 상태고, 동쪽은 나흘째 이어지는 경상도 지역의 대형산불로 대기질이 오염돼 있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27일까지 이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24일 수도권 대기질은 하루종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세종은 오후 4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2~47㎍/㎥, 미세먼지(PM-10) 농도는 82~107㎍/㎥로 모두 '나쁨' 상태였다.
수도권 대기질 악화는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 때문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기상청 브리핑에서 "현재 황사가 서해를 따라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기흐름에 따라 25일까지 수도권과 충남·광주·전북 대기질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쪽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영향으로 대기가 탁한 상태다. 경북은 24일 오후 4시 기준 북동부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는 의성과 그 옆의 안동, 영양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현재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다. 산불 연기는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에도 남서풍이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쪽 지방은 최대 초속 10m대 바람이 불고 경상권도 초속 3~6m 수준의 바람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경상권에는 서해안 쪽 황사가 밀려오면서 미세먼지 2차 유입이 우려된다.
오는 27일 비가 내리면 대기질은 개선될 것이라는 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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